삼성전자 (KS:005930) 기업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와 미국 반도체 공장 정전 사태 등에도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44.2% 급증한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DS(반도체) 부문의 성장세는 부진했으나, 연초 갤럭시 S21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로 CE(가전) 부문 등이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 영업이익 부진은 ▲텍사스 정전 탓에 영업 차질 ▲계획 대비 부진한 8나노·5나노 파운드리 수율 ▲DRAM 1z 나노 공정·NAND 시안램프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1·4분기 영업이익을 3조3000억~3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오스틴 정전에 따른 영업 손실 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반도체의 부진을 CE부문와 IM부문이 이 메웠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갤럭시 버즈 등 마진율 높은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이 증가해 IM 부문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IM 부문이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E 부문도 TV와 생활가전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QLED TV와 LCD TV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판매 증대로 이어졌으며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께 확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