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양건설은 29일 전남 목포 석현동 일대 조성되는 '목포 한양립스 더 포레'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일대 구축에서 신축으로의 이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목포 한양립스 더 포레 전경. 출처=한양건설
대방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해당 단지 내부는 갖가지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우선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량과 통풍성을 갖췄고, 넓은 동 간 거리와 3~4베이 설계로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쾌적한 환경을 위헤 전 세대 공기청정환기 시스템을 적용하고, 도어락과 에너지 사용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 IoT 시스템'이 조성됐다. 커뮤니티 시설로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맘스카페, 카셰어링 서비스존과 함께 벚꽃나무, 단풍나무가 심긴 약 700m 규모의 산책로가 들어서게 된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공원, 학교를 조성하는 해당 사업은 총 199만여㎡ 규모로 진행된다. 서측으로 대양·삽진∙세라믹 등의 여러 산업단지가 위치해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있는 목포IC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시내·외 이동이 쉽다. 또한 차량으로 이동가능한 반경2km 거리 이내 KTX 임성리역이 오는 2025년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두 번째 지주택 아파트, 이전 분양 돌아보니
석현도룡지역주택조합을 통해 공급되는 이번 단지는 조합원 분양이 마무리된 가운데, 남은 물량이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48가구 규모로, 이 중 19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주택형은 ▲59A㎡ 168가구 ▲74A㎡ 40가구 ▲74B㎡ 68가구▲84A㎡ 149가구 ▲84B㎡ 108가구 ▲84C㎡ 115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9월 예정이다.
준공된 지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많은 목포 일대에서 최근 신규 분양이 진행되는 가운데, 앞서 분양된 지역주택조합 단지보다 흥행에 성공할지 눈길을 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지난 2017년 분양된 '목포 서희스타힐스'는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추진하고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전용 84㎡ 기준 일반 분양가가2억400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소폭 높았다. 조합원분의 매매가가 1000~2000만원 상당 낮아 매매 차익이 발생한 것도 미달의 이유로 꼽힌다. 현재 이 단지의 시세는 2억5000만원선에 책정되 있다.
이번에 분양되는 한양립스의 분양가는 3.3㎡ 당 850만~90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별로 ▲59㎡ 2억~2억2000만원 ▲74㎡ 2억5400만~2억7300만원 ▲84㎡ 2억7500만~2억94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950만원~1250만원을 포함하면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3억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계약시 계약금의 10%를 지불해야 한다. 이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이왕이면 중형, 일반 분양 세대 확인해야
목포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하당제일풍경채센트럴퍼스트는 105㎡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 가운데, 평균 8.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분양된 하당중흥S클래스센텀뷰 또한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3대 1에 그친 반면, 전용 134~221㎡의 대형 면적은 6.25 대 1으로 마감된 바 있다. 이번 청약에서도 비교적 넓은 중형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단지가 지역주택조합 형태로 공급되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의 위치를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동호수 배치도는 단지 홈페이지의 '단지안내' 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 가능하다.
석현동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층수가 높고 남향인 곳이 일반적으로 찾는 곳"이라면서 "원하는 세대를 미리 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비규제지역인 목포는 부동산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지났고 주택형별 예치금이 충족됐다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취득세는 2주택자까지는 종전 세율인 1~3%가 적용된다.
분양 일정은 내달 1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며 22일~24일 3일간 정당 계약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