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0일 (로이터) -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하면서 1120원대 후반 레벨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30원이 오른 1127.50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시장의 위험성향 온도차에 따라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개장 초반만 해도 국내외 증시 호조 등 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속에 하락했지만 이후로는 호주 경제지표의 부진 여파에 위험자산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9월 고용은 당초 1만5천건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800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주달러의 급락을 이끌어냈다.
호주달러는 장중 0.77의 레인지 하단을 돌파하며 0.76달러대 중반 레벨까지 밀려났다.
이에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초반 상승하던 국내 증시도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한 환율이 주초 1140원대에서 1120원선까지 급락한 뒤 시장에서 형성된 저가 매수 심리도 이날 환율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아무래도 호주쪽 영향이 제일 크지 않았나 싶은데 지난주 이후 급등과 급락을 경험한 뒤 추가 하락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속에 전반적으로 매수쪽에 힘이 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낮은 1120원에 첫 거래됐다. 이후 1118.9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낙폭을 줄여 1120원대 초반 레벨에서 움직이다 점심시간 이후 추가 반등하며 전일 종가 위로 올라섰다.
환율은 장 후반들어 1127원대까지 고점을 높였고 이 레벨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약보합(-0.02%)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 시가 1120 고가 1127.7 저가 1118.9 종가 1127.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196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