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자영업 대출 쏠림에…중소 저축銀 연체율 ↑

입력: 2020- 05- 28- 오전 02:23
© Reuters.  자영업 대출 쏠림에…중소 저축銀 연체율 ↑

중소 저축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대출금을 손실 처리한 저축은행들이 속속 나타나면서다. 반면 일부 저축은행은 아직 타격이 크지 않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저축은행의 여신 대부분이 자영업자 대출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연체율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덜어내도 쌓이는 부실채권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부산 솔브레인저축은행(자산 규모 2090억원)의 1분기 순이익은 1억704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2633만원)보다 60% 감소했다. 인천·경기를 영업구역으로 둔 인성저축은행의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8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5억7428만원의 순이익을 냈던 안국저축은행은 올 1분기 6억7855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회수 불가능한 대출채권을 덜어내면서 순익이 급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부실채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3.7%에서 지난 3월 말 4.0%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쌓인 부실채권을 덜어냈는데도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방한 중소 저축은행도 적지 않다. 대구 유니온저축은행의 순이익은 6억9400만원에서 19억1800만원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충북 한성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4685만원에서 올해 10억1300만원으로 20배 이상 순이익이 급증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건설업과 PF 대출 등 고수익 사업에 자금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PF 대출이 몰린 주택 분양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자영업자 대출이 문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에 주목하고 있다. 저축은행 총 여신의 70% 이상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집중돼 있어서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숙박·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에 몰린 자금이 적지 않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장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이 자영업자”라며 “저축은행의 영업 특성상 자영업자에게 대출이 몰려 있어 올 하반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물경기가 계속 위축되면 PF 대출이 몰린 주택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분양시장까지 번질 것을 감안해 시공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소 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지고 있다. 신용대출 위주인 상위 10개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39%에 달한다. 당국이 정한 대출 비중 한도는 50%다. 일부 저축은행은 당국이 정한 PF 대출 신용공여한도(20%)를 넘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예금·대출 금리 나란히 사상 최저…주담대 금리는 올라

11번가 입점 소상공인 대출문턱 낮춰준다

위험관리 시급한데 정부 "대출 늘려라"…은행 '코로나 딜레마'

왜 내 금리만 오를까? 대출 잘 받는 법

경북도,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

영업지역 늘려달라는 신협…"세제혜택 받으면서" 펄쩍 뛰는 금융위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