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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말레이시아, 202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된다

입력: 2019- 11- 28- 오후 08:45
© Reuters.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공식 방문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수교 60주년인 2020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하티르 총리와 오전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이 교역 및 투자를 넘어 첨단산업, 보건의료, 환경 및 에너지,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이를 반영해 양국 관계를 높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 [사진=청와대]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양국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FTA가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그간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양국 간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지난 3월 '할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한·말레이시아 국제할랄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등 양국 할랄 산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할랄산업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상호 윈윈하는 협력의 모범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부터 Korea 국제할랄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1일 말레이시아와 공동으로 Korea-Malaysia 국제할랄컨퍼런스를 양국간 교류행사로 개최한 바 있다.

미래산업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ICT 협력의 거점이 될 '한·말레이시아 국제 IT협력센터'를 2020년 쿠알라룸푸르에 설립되는 점을 지적하며 5G, 스마트시티 등 ICT 관련 양국 협력이 강화하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환경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상·하수 관리 분야 정보 및 기술 공유 등 양국 간 물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환경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해서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레이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그간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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