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가 지난 7월 31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삼성전자가 국산화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이를 연말 임원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내용입니다. 일본과의 갈등관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로 보여집니다.
기사 내용만 놓고 볼때, 투자에 있어서 특별히 주목할 점이 없어 보입니다.
삼성전자, 국산화 프로젝트 단독기사, 자료 : 인포스탁데일리
그런데 말입니다!
국산화, 삼성전자가 아무리 날고 뛰는 재주가 있어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수많은 기업들과의 협업이 필요하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각종 장비와 소재 국산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뛰어야 하는 일은 무엇일지, 그에 대해서 수혜받을 수 있는 기업들은 어디인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삼성전자는 현금이 많은 기업입니다. 영업으로 인한 현금 창출 능력도, 실적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기당 6조원 이상이고, 하반기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7조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삼성전자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여러 분석가들은, 하드웨어의 최고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부족한 소프트파워를 채우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소프트 파워를 키워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익의 핵인 반도체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삼성전자의 소재와 장비 국산화가 더욱 절실해 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반도체라인은 잠시라도 멈추면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죠. 24시간 풀 가동되어야 합니다. 소재 공급의 불안정성으로 잦은 생산 중단에 직면한다면 이는 엄청난 타격입니다. ,
일본의 무역규제로 인해, 사업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심증은 확증이 되어버렸습니다. 오죽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을 다녀왔겠습니까.
그리고, 내려진 특명이 "소재와 장비를 국산화하고, 국산화 실적을 인사에 반영하라"였다는 거죠. 삼성에서 인사에 반영한다는 것은 국산화를 성공시키면 승진과 돈이 떨어지고, 실패하면 집에 바로 가야하는 무서운 기준입니다. 그 정도로 이를 악물고 해야 하는 일이, 국산화인겁니다.
삼성전자의 구매부서와 연구개발 부서는 불난집에 콩볶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정리해 보죠.
눈 앞에 펼쳐진 5G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가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와중에 벌어진 반도체 소재와 장비의 불안정성은 가히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포스탁데일리의 단독보도는 단순한 기사가 아닌 좀 더 투자에 밀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뉴스로 봐야 할 것입니다.
자! 삼성전자는, 소재와 장비 국산화를 위해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가질까요? 상식 선에서 생각해 봅시다.
1. 일본, 혹은 해외 소재 대체 가능성 높은 기업
2.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
3. 신기술 개발로 기존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
4. 삼성전자와 밀착관계가 높은 기업
이같은 네가지 기준을 기억하면서, 지난번 삼성전자의 신공정 기술 어닐링을 언급하며 보여드렸던, 반도체 공정과 소재기업들을 다시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전공정가 연관기업,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을 지 아직은 불분명 합니다. 하지만, 언급드린 네가지 조건에 연동되는 기업이라면 아마도 큰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삼성전자의 국내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신다면, 바이오와 콘텐츠도 좋지만, 삼성전자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도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