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와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요일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하락했다.
전날 2.5% 가량 빠진 WTI 선물은 금요일에도 04:11 GMT 기준으로 0.82% 더 하락해 배럴당 $52.21에 거래되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전 세션에 1.7% 하락한 뒤 0.67% 추가로 빠져 배럴당 $61.22에 거래되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분쟁이 글로벌 경기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며 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마감일인 3월 1일 전에 시진핑 주석과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 발언해 경제 대국 사이의 무역분쟁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주, 2월 말에는 시진핑 주석과 대면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목요일에 그 발언을 취소했다.
선물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로이터 기사를 통해 "성장 전망이 둔화되며 원유 가격이 주중 저가로 돌아왔다...재고가 늘어날 이유가 다시 생길지도 모른다는 뜻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작년부터 시작된 OPEC 주도의 감산이 유가에 보탬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번주에는 무역 관련 우려에 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OPEC의 사실상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월 산유량을 400,000 배럴 가까이 적은 일일 1,024만 배럴까지 낮췄다 - 로이터에 의하면 미국에 비해 일일 약 170만 배럴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1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보다 어렵게 했지만, 국제 원유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 몇몇 애널리스트의 말마따나 원유 시장은 "넉넉한 공급량 위에 편히 앉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목요일, OPEC 회원국을 독점금지법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입안했으나, 본회의 표결 절차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