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보다 17.24%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경기 하락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르고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7.25달러)보다 17.24% 하락한 6.00달러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가 2016년 6월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작년 9월(8.19달러) 이후 넉 달 동안 26.74% 추락했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업체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거래처에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할 때 매기는 가격이다. 전체 D램의 90% 이상이 이 가격에 거래된다.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 가격은 1월에도 3.0%(4.66달러→4.52달러)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반도체 시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지난해 실적 확정치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주요 서버용 D램 고객이 재고를 털어내면서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나오면서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헌/고재연 기자 ohyeah@hankyung.com
삼성전자 "메모리 수요 2분기 이후 개선…올해 추가 증설은 ...
IM부문 영업이익은 9분기 만에 2조원 밑으로
삼성전자 "D램, 과거처럼 수급 불균형 발생 어려워"
삼성전자, 반도체로 '화려한 2018년'…4분기는 반도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