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2일 이들 기업 관련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2일자 ‘뻥튀기 상장 의혹’ 파두 이지효 대표 “출국금지 사흘만 풀어달라” 탄원서 참고기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은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상장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파두는 매출 감소 요인 등을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IPO)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특정 파두 경영진은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개인적 매매 차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파두와 결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2024년 5월 9일자 제 2의 '파두'는 없다...금감원, IPO 주관사 실사 강화 방안 발표 참고기사>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 형식으로 IPO를 진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원을 상회했으나, 상장 약 3개월 후 발표된 분기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실적이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했다.
IPO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2023년 연간 매출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이었으나, 실제 2분기 매출은 5900만원, 3분기 매출은 3억2000만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이 사건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한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예상 매출 전망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파두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3일간 45% 하락했으며, 20일 기준으로 여전히 실적 발표 전 주가의 44%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자체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위반사항에 대해 별도의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IPO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