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정·재계 인사 중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만남으로 기록됐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언론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정 회장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하는 동안 이뤄졌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개신교 신자로서 3~4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올해 들어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방문을 포함해 올해에만 4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정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당초 3박 4일로 예정됐던 정 회장의 체류 기간이 5박 6일로 연장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 회동으로 그러한 예측이 현실화된 셈이다.
정 회장의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 회장 측은 정부에서 사절단을 구성할 경우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