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급락,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실망..테슬라 8%↓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 급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2.95% 떨어진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6% 내린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5000을 돌파한 뒤 10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6% 떨어졌습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4.25~4.5%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은 내년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크게 달라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내년 경제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으나, 정책 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당분간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EQTY Lab과 인텔과의 협력으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에 집중해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는데요. 주가는 1% 가량 밀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주 전반의 조정에 동반해 3% 가량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인해 8% 급락했고, 알파벳도 경쟁 심화와 기술주 조정의 여파로 3% 밀렸습니다.

이밖에 혼다는 일본 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건설 계획에도 불구하고, 닛산과의 합병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4% 하락했습니다.

브로드컴도 경쟁 심화와 투자자들의 매도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6%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2% 하락한 2만242.5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오른 7384.62로 장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상승한 8199.1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이날 미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집중했습니다.

경제지표로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이 2.2%로 집계돼 잠정치 2.3%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영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은 2.6%를 기록해 지난 3월(3.2%)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1.7% 수준까지 떨어져 2021년 4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정책 목표인 2% 밑으로 떨어졌으나 다음달 곧바로 2.3%로 튀어오른 뒤 2.6%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만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척도로 보고 면밀히 주시하는 서비스 가격 상승은 5.0%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영란은행은 19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시장에선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가 최대 주주인 닛산이 혼다와 합병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5% 급등했습니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이 이 은행의 지분을 21%에서 28%로 늘렸다고 밝힌 후 1.4% 올랐고 유니크레딧도 1.3% 상승 마감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3만9081.71에 마감했습니다.

합병설이 나온 닛산자동차가 급등한 점이 특징적이었는데요.

닛산과 혼다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양사가 그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인 가운데 닛산은 장중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혼다는 3.6%가량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도요타도 2% 가량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상승한 3382.21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 부문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강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3% 오른 1만9864.55를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5% 오른 2만3168.6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3분기 GDP 확정치와 1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페덱스(FedEx)와 나이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2일차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매파 연준에 실망하며 급락했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대표적인 흐름은 AI에 대한 관심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한다는 점"이라며 "국내증시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사한 시황 반영 중"이라고 파악했습니다.

12월 들어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된 부분 등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통신 등 업종 관심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