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내린 4만3449.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달초 역대 최초로 4만5000선 돌파한 뒤 다음 날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9% 밀린 605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떨어진 2만109.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246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7% 늘어 시장 전망치(0.6%)와 10월(0.5%) 수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종목별로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 날은 1.22% 내려 이전 고점이자 사상 최고치인 지난달 7일 마감가 148.88달러를 기점으로 12.4% 내리막길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도 3.64% 급등한 479.86달러로 뛰었습니다.
지난 10일 400달러를 돌파한 뒤 하루 뒤인 11일 3년 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테슬라는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 도화선이 됐던 지난달 5일 대선 이후로는 97.6% 폭등했습니다.
이밖에 JP모건 체이스가 0.52% 내렸고 모건스탠리는 1%,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0.9%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주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첫 돌파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3.91%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3% 하락한 2만246.3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오른 7365.70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1% 떨어진 8195.20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에 나섭니다.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18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7일 기준금리를 5%에서 4.75%로 낮췄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였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경기선행지표인 ifo 기업환경지수는 12월에 84.7을 기록해 전달(85.6)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단계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후 3.3%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3만9364.6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도쿄증시는 소프트뱅크 호재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1천억 달러(143조6천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공동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4%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 들어온 매수세가 다른 곳으로 확산하진 않았는데요. 달러-엔 동향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하락한 3361.49에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중국 경기는 당국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인식들이 퍼졌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이 선전이 중국 증시에 호재가 아니라는 진단들도 나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48% 내린 1만9700.48을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0% 내린 2만3018.0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온코크로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FOMC 회의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유로존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FOMC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했습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반등 강도와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건강 관리와 IT 하드웨어 섹터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유리할 선택지"라고 판단했습니다.
밸류업 섹터들은 회복 수준이 아직 높지 않으나, 향후 정권 차지 경쟁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인데요.
통신처럼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가격 회복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