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제한적이었으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론, 12월 FOMC 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내년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은 더 강화되었다"고 해석했다.
유로존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25bp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물가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경우 인플레이션 보다는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에 좀더 무게를 두는 태도를 ECB 통화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점진적인 금리 인하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
이번 주 미국 FOMC는 중요 이벤트로 꼽힌다.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분위기이나 내년도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금리 결정과 함께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 및 물가, 실업률 전망에 어떤 변화를 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물가의 느린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점도표의 상향 조정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점도표에서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덜 축소된다면 금리나 달러에 미치는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FOMC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로 기준금리는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대체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금리 결정보다는 내년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 전망에 보다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도 목표금리 중간값을 3.4%를 전망하고 있어 네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0%, 실업률을 4.4%, 근원 PCE 물가를 2.2%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내년도 목표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 금융시장에서는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재정정책 일정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나 물가가 느리지만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노동시장의 둔화 역시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시장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한, 실업률 전망치가 4.4%로 유지되고 물가 전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점도표가 소폭 상향 조정되더라도 금리나 달러에 미치는 상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