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기술주들의 일제 상승에 따라 미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처음 2만선을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47.65(1.77%) 뛴 1만34.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로도 2만선을 넘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9.28(0.82%) 상승한 6084.19로 마감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산업평균지수는 99.27포인트(0.22%) 하락해 4만4148.56으로 장을 닫았다.
특히 테슬라 (NASDAQ:TSLA) 또한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5.9% 오른 주당 424.77달러로 마감하며 종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4일 409.97달러를 가뿐히 돌파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71% 상승했는데, 이 중 69%는 지난달 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대선 승리 이후 올랐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순자산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4280억달러(약 61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머스크의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분도 반영됐다.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로 평가됐고, 이에 따라 머스크의 순자산은 580억 달러 늘었다.
구글은 이날 5.5% 뛰었다. 구글은 초고성능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도 애플과 인공지능(AI) 서버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6.6% 급등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3.1%), 아마존 (NASDAQ:AMZN)(2.3%), 메타(2.1%), 마이크로소프트(1.2%)도 일제히 상승했으나 애플은 0.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전월보단 0.3%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17~18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95%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