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경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시한 뒤 자리를 나왔고, 사의를 표하려 한 것을 이 총재가 만류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당시 이 총재가 최 부총리에게 '경제 사령탑이 있어야 대외적으로 심리가 안정이 된다'며 사의를 만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