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업계에서는 재건축 및 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공략에 나섰는데 가계대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입주 예정자들은 대출 총량 '리셋' 시점인 내년 1월을 겨냥해 미리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인 대출 한도 여유를 창출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 집중되어 있는 집단대출은 실수요자를 위한 것으로 평가되어 금융당국의 지도 목적에서 벗어난 영역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은행권은 일반 가계대출보다 집단대출 중심의 영업 활동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에 대한 가계재정 관리 계획 초안 제시와 함께, 정부와 금융당국은 경상 성장률 이내로 가계재정 증가율을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대 시중 은행의 연간 대출 증가율 목표치 설정과 추가 규제 시행 계획은 내년에도 대출 환경의 변화를 예상케 한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경우 연간 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과 함께 은행권 가계재정 증가세 역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가계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규제 도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