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상승한 4만4860.31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오른 6021.6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상승한 1만9174.30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내년 1월 20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는 유지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관세 정책 영향으로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는데요.
제너럴모터스(GM)는 9.00% 내렸고 스텔란티스는 5.68% 하락했습니다. 포드차도 2.63% 밀렸습니다.
멕시코 맥주 브랜드 코로나 및 모델로를 보유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 주가도 3.34% 하락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금리 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론이 나타났습니다.
위원들은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만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이 3%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2% 올랐습니다. 메타와 알파벳도 1% 가량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0.9%와 0.6% 오른 반면, 테슬라는 0.11% 소폭 밀렸습니다.
이밖에 백화점 업체 콜스의 주가는 연말 쇼핑 시즌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17.01% 급락했습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4.89% 내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6% 떨어진 1만9295.9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7% 하락한 7194.51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40% 물러선 8258.61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통령 취임 첫 날인) 내년 1월 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모든 중국산 제품에는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점화하고 있는 무역·관세 전쟁의 한파는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인데요.
종목 가운데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이 각각 4.8%와 2.4%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이밖에 스위스 면세점인 아볼타(Avolta)가 바클레이즈의 주식 평가 하향 조정에 5% 내렸고, 항공우주 부품 제조업체인 영국의 멜로즈 인더스트리는 JP모간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후 7.7%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한 여파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하락한 3259.76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관세 부과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라는 인식에 장중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름세를 유지하진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기계, 금속 및 채광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식품, 은행 업종은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전일 대비 0.87% 내린 3만8442.0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도 글로벌 무역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면 중국 매출액 비중이 비교적 큰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는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권인 1만9159.20에 장을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7% 내린 2만2678.76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TSMC와 푸본금융지주가 각각 1.46%, 0.44% 내렸고요.
폭스콘은 오늘 장에서 3.56% 급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산업부는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첫 시추계획 최종 승인합니다.
미국에서 10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그리고 3분기 GDP 수정치와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발언에도 글로벌증시와는 달리 상승했습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싱에 대해 "KOSPI가 연말까지 25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연말 랠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에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을 조언했습니다.
박승영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나갈 필요는 있으나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 돼가고 국내 경기가 저점에 가까워지는 때일 것"이라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일부 종목들이 앞서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