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9% 상승으로 여파 최고치를 경신하며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도 0.30% 상승한 598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 오른 1만9054.84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경제지표에서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국가활동지수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각각 -0.40과 -2.7로 나타나,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됨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시카고 지표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댈러스 제조업지수는 전망이 개선되었으나 생산과 주문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제조를 확대하기 위한 계약 체결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새로운 할인 스토어프런트인 'Haul'을 출시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견고한 지분 보유를 통해 신뢰를 얻어 주가가 2% 올랐습니다.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안경에 AI 기능을 추가하여 유럽에 출시하고, 생성형 AI 채택이 페이스북의 초기 성장과 유사하다는 분석에 1%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신규 AI 서버인 블랙웰의 과열 문제로 인한 출시 지연과 대만 반도체에 대한 관세 우려로 인해 AI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4% 넘게 내렸습니다.
테슬라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부상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매도세가 이어지며 4%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월마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경쟁사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감소 우려가 부각되며 1% 가량 밀렸습니다.
새 회계감사 법인을 선임하고, 재무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을 연장 받으면서 상장 폐지 우려에서 일단 벗어난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50% 넘는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레바논 전쟁이 휴전을 향해 빠르게 치달으면서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3% 상승한 1만9405.2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오른 7257.47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36% 뛴 8291.6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에 지명됐다는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시장은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의 감세 및 무역 정책 공약을 이행하면서도 정부 차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UniCredit)이 100억 유로를 들여 국내 라이벌 방코 BPM을 전액 공개 매수하겠다고 나서면서 4.7% 하락했고요.
이 영향으로 메르츠방크의 주가도 5% 동반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3263.76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는 소식이 중국 주식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요.
베센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감세와 관세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 자신의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0% 오른 3만8780.14에 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디스코와 미쓰비시중공업,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이 강세를 보였고, 어드밴테스트, 후지쿠라, IHI는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1만9150.9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2만2948.37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FOMC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10월 신규주택매매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메이시스와 베스트바이, 휴렛팩커드(HP)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새로운 재무 장관 임명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완연한 매크로 및 실적 공백 기간으로 판단하며 이쪽에서 나올 수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은 평시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으나 일단 시장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 쪽에서 나오는 내러티브에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준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난 주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실적시즌 거치면서 올해와 내년도 이익 추정치 하향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논리(특히 이익에 기반한)도 설명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음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주 월요일 사이버먼데이가 진행되며 나오는 숫자들에 의해 미국 소비에 관한 시장의 의견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연말 분위기를 결정하는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