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16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2% 감소하며 예상치였던 154.1억 달러를 상회했으나, 조정 순이익과 EPS는 25.2억 달러와 5.17달러로 컨센서스였던 25.8억 달러와 5.34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3분기에는 라틴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출이 줄었다. 북미, EAME, 아시아/퍼시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6.0%, 6.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북미 지역에서는 재고 해소가 더디게 진행되며 상품 판매가 줄었고, EAME 지역에서의 장비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는 평가다.
아시아/퍼시픽 지역은 환율 영향이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터필러는 미국 인프라 투자 및 국내외 재건 수요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초당적인 인프라 투자 법안인 IIJA 자금의 집행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미국 도로/교통건설업자 협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으로 IIJA 자금 3480억 달러 중 27%만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내 생산시설 강화 수혜가 예상된다.
최보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정책인 미국 에너지 공급량 증가 시에도 주목 가능하다"며 "캐터필러는 오일/가스/발전 시설 뿐만 아니라 운송 산업에도 진출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터필러는 2024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했으나, 에너지/운송 부문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왕복 엔진 및 태양광 터빈 매출은 4분기에도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에 위치해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던 시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으나, 과거 10년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강조하는 대표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국채금리 상승세 둔화 시 주목 가능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매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은 1.5%에 불과하나, 30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시킨 대표 배당주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