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김정현 전문연구원이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행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거나 현지 생산 제품으로 대체됨으로써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미수출액은 12.6%에서 최대 21.6%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기타수송기계 업종이 -37.8%에서 -59.2%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 다른 주요 제조 업종 또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석유정제와 전지 부문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비록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경쟁력이 상승할 여지가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수요 축소 및 현지 제품 우선 구매 정책에 따른 영향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인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납품하는 대기업에게도 생산 감축을 초래하여 국내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도입에 따른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생산 기반을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