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일 최 부총리 주재로 서울 을지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가 열고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 발언과 관련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구두개입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 대선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압력과 함께 트럼프 재집권 이후 한국 펀더멘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전날 장중 141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른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이후 역사상 네 번째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신 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