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ETF’ 상장 일주일 평균 수익률 2%대···국내 증시 부양은 미지수

입력: 2024- 11- 14-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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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마련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향후 밸류업 ETF가 국내 증시를 부양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밸류업 ETF 상품은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 9개 종목과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 3개로 총 12개로 집계됐다.

상장 규모는 총 5100억원이며, 패시브 ETF 9종 중에서 8종은 PR(주가수익지수)를, 1종은 TR(총수익지수)을 추종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들 상품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실제로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일주일 수익률은 2.54%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0.66%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밸류업 ETF의 출시는 수급 전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업 ETF 상장 직후 초기 자금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제외되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이 다수 편입되는 등 지수 편입 종목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밸류업 관련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지수에 편입종목 중 신한금융지주는 올 들어서 약 40%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최근 중국이 기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밸류업 정책을 시행하며 배당을 목적으로하는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밸류업 ETF 상품에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상장한 코리아 밸류업 ETF 12종 상품 중 최근 일주일 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나타난 곳은 단 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을 7억83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12개 ETF 상품 중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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