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민 정책, 관세 확대 등 미국 우선주의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 30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재확인하면서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국경 봉쇄’를 강조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보편관세를 10~2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무역국의 수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신산업주의 정책을 제시했다. 미국 내 생산 제조기업의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미국 기업의 국내 회귀를 유도하고 자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핵 대화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연 100억 달러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합의된 금액의 8배를 넘는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대내외 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