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쿠팡(NYSE:CPNG.N)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소매 순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을 밑돌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9% 가까이 폭락했다.
쿠팡은 5일(현지시간) 장 후반에 월스트리트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소매 순매출을 발표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 순이익은 총 61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분석가들 추정치인 62억 4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 또한 총 1억900만 달러로 추정치를 하회했다.
지난 1월 인수한 온라인 명품업체 파페치의 손실이 반영돼 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 후 쿠팡의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8.9%까지 하락했다.
이 회사의 매출 성장은 음식 배달과 같은 초기 사업 진출에 힘입어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쿠팡의 주가는 2023년 첫 해 수익에 힘입어 올해 66% 상승했다.
한국에서 당일 배송을 대중화한 쿠팡은 명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쿠팡은 또한 알리바바 (HK:9988)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와 PDD 홀딩스의 테무가 한국이라는 최대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대만에 대한 투자도 진행해왔다.
최고경영자 김범석는 “2024년 말까지 파페치가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조정 이익이 긍정적인 수준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은 10조6천900억원(78억6천6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8조1천28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481억원(1억9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1천146억원)보다 29% 증가한 수치로, 지난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천4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1천196억원)보다 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