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의 손상영 전무는 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작업을 진행 중인 위츠는 이날 기업의 성장 전략과 함께 상장 후 포부를 말했다.
위츠는 무선충전모듈과 무선충전기 등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사업 인수와 함께 전력전송 관련 특허도 인수해 전력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위츠의 주요 사업은 IT, 가전, 전장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위츠의 IT 사업 분야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장벽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위츠는 삼성전자 (KS:005930) 1차 협력사로 삼성전자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손 전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대부분에 위츠의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며 "내년 출시 모델 적용도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2025년 삼성의 기기 라인업이 확대되며 위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위츠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 제어 모듈과 전기차 유·무선 충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KG모빌리티 등 유수의 기업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위츠는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최대 IT박람회 CES2024에 참가해 KG모빌리티와 함께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손 전무는 "핸드폰도 무선 충전으로 바뀌었듯 전기차도 무선 충전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런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상용화할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위츠는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488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나타냈다.
손 전무는 "올해 상반기 전장사업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에 영향을 끼쳤지만 기존에 확보했던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베트남 생산법인의 2공장 증축을 위한 시설투자와 전장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SMT(표면실장기술)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손 전무는 "위츠는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고객을 바탕으로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가정용 기기나 전기차 유무천 충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IPO는 글로벌 전력전송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했다.
위츠의 총공모주식수는 300만주, 1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5300~6400원이다. 희망 밴드에 따른 총공모금액은 159억원~192억원이다.
위츠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7일과 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할 방침이다.
코스닥에는 오는 20일 상장한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