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연간 2~3개 정도 수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31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양 에너지부문 시황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자사 목표치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초대형 FLNG 사업보다는 FPU(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그리고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선종에 대해서 당사가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고정식 플랫폼 공사의 경우 콤플렉스 타입으로 여러 플랫폼들이 조합돼 사업이 구성되다 보니 단독으로 하게 되면 많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세계 유수의 유사 동종업체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리스크를 셰어링하는 전략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자회사 중 HD현대미포조선이 가장 큰 실적 향상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자회사의 수주년도 별 매출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수주 물량이 15%로 줄었다. 2022년도 물량은 80%로 늘었고, 2023년도 투입분은 3%가 시작됐다”면서 “HD현대미포는 2021년 물량이 6%로 줄었고 2022년 62%로 늘었다. 2023년도 물량은 32%”라고 전했다.
이어 “HD현대삼호는 2021년 물량이 4%, 2022년 63%, 2023년 32%”라면서 이는 곧 “HD현대미포조선이 대형사에 비해 수주 믹스 변화가 빨라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자회사에 대한 생산성 달성치도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컨콜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현재 2% 조금 넘게 생산성을 초과 달성했고, HD현대삼호는 3~4% 이상”이라면서 “HD현대미포는 3~5%의 생산성 개선을 보이고 있다. 4분기로 넘어가고 내년으로 갈수록 생산성 소폭이나마 개선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기대했다.
특히 해외 함정수출 사업과 관련해서는 민관 협력 체제인 ‘팀 코리아’로 가는 게 맞다고도 강조했다.
사측은 “필리핀, 폴란드, 호주 사업의 경우 각각 회사가 제안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렵지만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2년 후로 예정돼 있다”며 “이 사업은 3000톤급 잠수함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것은 방산 물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해군에 납품하는 방산 물자 모델을 거의 원형으로 해서 캐나다에 수출한다면 이것은 정부가 승인 권한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 방식이든, ‘팀 십’(team-ship)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77.4%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