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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최고치 경신

입력: 2024- 10- 30- 오후 04:15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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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한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혼조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6% 내린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78% 오른 1만8712.7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천 건으로, 전월(786만1천 건)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고요.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 예상(99.5)도 상회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하며 정규장에서 1.6% 상승 후 시간외에서 급등 중입니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주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주 폭등세를 보였던 테슬라만 이틀 연속 하락하며 1% 가량 밀렸고요. 엔비디아 (NASDAQ:NVDA),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습니다. 31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공개하는 아마존은 1% 넘게 올랐고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는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미국 3대 자동차 포드는 연간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여파로 주가가 8.44% 급락했습니다.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페이팔은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3.96%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 긴장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로 6% 넘게 폭락한 후 이날도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만9478.0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1% 하락한 7511.11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80% 떨어진 8219.61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경제 지표나 금리 등 거시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흐름 전반을 지배했는데요.

세계 2위 다국적 에너지 기업 BP는 3분기 수익이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4.97% 하락했습니다.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는 2024년도 수익 가이던스를 세 번째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방사성 의약품 판매가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4.08%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치과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스위스 스트라우만은 실적 전망 부진에 따라 7.4% 급락했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전년 대비 실적 부진에 주가가 5%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9일 아시아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8% 하락한 3286.41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내달 5일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위험에 대비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 회의가 내달 4~8일에 열릴 예정인 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7% 상승한 3만8903.68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수성에 실패하면서 재정확장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졌습니다. 대형 이벤트를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일부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됐습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각각 3.01%, 2.59% 올랐고 노무라홀딩스와 다이이치생명홀딩스도 2.40%, 2.61%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49% 상승한 2만701.1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7% 내린 2만2926.5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 예비치와 10월 ADP취업자 변동, 그리고 9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캐터필러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솔루션, 일동제약, 삼성SDI,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만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은 크게 언더퍼폼했고, 피해주로 꼽혔던 친환경주는 급등했다"며 "따라서 업종전략 역시 단순히 후보들의 공약/정책이 아니라, 매크로/업황 전반을 기반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시 규제완화 관점에서 주목하는 것은 원전 (탈세계화),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이상 AI) 등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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