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Underweight)'를 유지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대한 강한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5일 'Memory - Winter Always Laughs Last(메모리-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 등의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단기적 관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전망이 틀렸다"며 "단, 메모리 사이클 피크에 관해서는 틀린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선회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로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장기적인 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존 판단은 변함없다"며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 2025년 이후 HBM 수요 성장세 둔화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26만원,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