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에 국내 팹리스 기업 파두와 1900만 달러(약 262억 원) 규모 계약을 맺고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eSSD 컨트롤러 공동 개발과 양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에이직랜드 주가가 강세다.
25일 오전 9시32분 기준 에이직랜드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5.51%)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SK하이닉스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을 요청한 건 연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는 인공지능(AI) 서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eSSD는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 저장 부품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전기차,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에 적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도조(Dojo)'로 불리는 AI 서버(슈퍼컴퓨터)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이런 AI 시스템을 고도화하려면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쓰는 저장장치 성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eSSD가 그런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에 필요한 AI를 고도화하기 위해 연 100억달러(약 14조원)가량을 AI 서버·반도체에 투자한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대용량 eSSD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기본 저장 단위인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술을 앞세워 업계 최대 용량인 60테라바이트(TB) eSSD를 개발했다. 122TB 용량의 eSSD도 내년 상반기 고객사 인증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에이직랜드는 파두와 eSSD 모듈에 필요한 고효율 전력 관리 반도체인 PLP와 PMIC를 개발 중에 있으며 eSSD 컨트롤러 공동 개발 및 양산에도 나서면서 추후 파두가 설계한 각종 칩을 공급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두는 SK하이닉스에는 e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