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금융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시현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9조5227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NIM은 1.71%로 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와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했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5%,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75%를 기록했다. 6월 말 대비 각각 0.25%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 (KS:105560) 관계자는 "전 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 발표… '예고공시 1호' KB금융, 주주환원 확대
KB금융은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5월 국내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본공시를 하지 않아 밸류업지수 종목 100개에서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6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에 앞서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 재편입을 예고했고 KB금융은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업 지수 편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