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경북 포항시 제4캠퍼스에 4732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CAM9의 준공을 올해 12월에서 2026년 12월로 미뤘다.
지난해 5월 에코프로비엠은 CAM9 공장을 짓고 차세대 양극재인 'NCMX'와 '단결정'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목적은 ▲신규제품 NCMX 생산시설 구축 ▲단결정 양극활물질 양산라인 확대 ▲하이니켈 NCM 양극활물질 생산능력 확대다. 생산능력은 연간 5만4000톤 규모였다.
NCMX는 에코프로가 자체 개발한 사원계 양극재다. 주로 니켈·코발트·망간 혹은 알루미늄 조합(NCM, NCA)으로 이뤄지는 삼원계와 공개되지 않은 'X' 소재가 추가된 양극재로 알려져 있다.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높고 화재 내성이 높고 수명이 긴 차세대 양극재다. 주요 양극재 제조사들 모두 고품질 단결정 양극재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다수의 배터리 셀 업체에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면서 사업에 타격이 생겼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주문을 줄인 탓에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량도 많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는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3분기 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 (KQ:247540) 관계자는 이번 준공 연기에 대해 "전방시장 수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설 속도 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