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 오른 4만3077.70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7% 상승한 5842.4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1만8367.08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16% 급락했던 ASML은 이날도 6% 넘게 떨어지며 시장의 실망 매물에 밀려났지만 다른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유지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3.13% 뛰었고 TSMC와 브로드컴도 강보합을 기록했습니다. Arm은 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중소형주 강세가 돋보였는데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4분기 전망 호조에 힘입어 12.44% 급등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6.5% 상승했습니다. 월가의 예상을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이 79%에 달한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소형 원자로와의 거래 체결로 핵에너지 투자 확장을 알렸으나, 데이터 센터 에너지 수요 충족 전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4%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최고 인사 책임자의 퇴사 소식과 반독점 소송으로 인한 구글 수익 손실 가능성 소식으로 0.9%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1만9432.8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떨어진 7492.00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97% 오른 8329.07로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1.7% 올랐습니다. 전달 2.2%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1.9%도 밑돌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가 이날도 5% 하락하며 주가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3분기 매출이 3% 줄었다고 밝히며 주가가 3.68% 내렸습니다. 신발 제조업체 아디다스는 연간 매출 및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6.3%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증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주가 급락 여파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5% 상승한 3202.9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오는 17일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과 자연자원부,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책임자가 참석, '부동산시장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 촉진'과 관련한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에 부동산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가 상하이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3% 하락한 3만9180.30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시장에서 ASML의 급락 여파에 도쿄일렉트론과 레이져테크, 디스코 등 일본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17일 발표될 TSMC의 7~9월 상세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16% 내린 2만286.8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1% 내린 2만3010.98에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도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34%, 0.97% 내리며 반도체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웨이비스와 클로봇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9월 소매판매와 9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가 공개됩니다.
대만 기업 TSMC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ASML발 충격을 만회하며 상승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피를 23.7조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반기10.3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다"며 "특히 9월 이후 본격화 중인데 지수 방어를 위해 전기전자중심 외국인 수급 이탈의 진정이 먼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단기로는 오늘 발표되는 대만 기업 TSMC의 실적을 지켜봐야한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