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친 가상화폐 기조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미 대선 후보의 당성 가능성이 높이진 것과 중국 증시로 유입된 자금의 일부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54분 기준 전날 같은 시각보다 0.65% 상승한 67434.68달러(약 9120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날 가격은 한때 6만79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29일이 마지막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른 것으로, 10월 강세장을 뜻하는 ‘업토버(Up+October)’가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 대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업계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만큼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올라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56.9%까지 치솟았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은 4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투자자 메모를 통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당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폴리마켓 베팅 지표에 따라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탑욕·공포 지수는 전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73포인트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워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