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비교적 널리 알려진 아연과 연, 은 외에도 산업계에 중요하고 다양한 핵심 희소금속도 생산한다"며 "해당 희소금속들 대부분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생산과 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희소금속이란 자연에 소량만 존재할 뿐 아니라 채굴이 쉽지 않아 높은 가치를 지닌 금속을 가리킨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 및 연(납)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의 희소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다른 제련소와 달리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부산물에서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희귀금속은 인듐, 카드뮴, 텔루륨, 코발트 등이다. 고려아연은 인듐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공급업체다. 코발트도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필수다. 또한 태양전지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텔루륨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핵심 '희소금속'을 주요기술진들이 해외 경쟁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는 머니게임 아닌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