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금융, 유틸리티, 부동산, 산업재 섹터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스닥보다는 다우지수가, S&P 500 시총가중보다 동일가중 지수의 수익률이 높았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AI 모멘텀이 핵심을 이루면서 테크와 커뮤니케이션 섹터 중심의 쏠림이 주식시장을 주도하였다면 하반기는 여타 산업으로 쏠림이 확산 중"이라며 "10월 본격적인 미국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대형 탑5 기업들의 전체 S&P 500 기여도는 점차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 낮아지는 금리 환경, 신정부 정책 모멘텀, 기업들의 투자확대 기조를 감안하며 업종 확산 관점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1980년 이후 총 11번의 금리인하 국면 중에서 7번의 경기침체와 4번의 경기개선 국면이 존재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방어주 수익률이 돋보였던 반면 경기개선 국면에서는 자유소비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이 아웃퍼폼했다. 과거 경기동행지수와 경기민감주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는데 최근 애틀랜타 연은에서 2025년 경기동행지수의 상승을 전망했다.
10월 31일 할로윈을 시작으로 미국은 연말소비 시즌에 진입한다.
조 연구원은 "2024년 미국 연말 소비 심리 부진 속에서 소비 주체 변화의 모색이 특징적"이라며 "Gen Z 세대들의 소비 확대가 주축을 이루면서 2024년 미국 전체 연말 소비규모는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첫 금리인하 이후 S&P 500 12개월 수익률은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인하 초기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미국 대선 이후 S&P 500 3개월, 12개월 수익률 역시 동일했다. 신 정부 정책 모멘텀으로 임기 1년차의 경우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시장 혹은 해당 업종의 변동성 국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