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케이엔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60원(17.84%) 오른 1만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 회사는 소재·부품 협력사에 이달부터 4680에 들어갈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배터리 업계가 고객사 주문 물량이 확정돼야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12월 양산은 테슬라 (NASDAQ:TSLA) 주문이 확정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테슬라가 미뤘던 주문을 확정한 건 새로운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캐즘에도 주행 거리를 늘린 사이버트럭 인도량 확대를 계획 중이고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모델Y 주니퍼 출하도 준비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에 4680 생산 요청을 한 것으로 읽힌다. 테슬라 배터리 협력사인 파나소닉도 4680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지난 2020년 상용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배터리로 현재 주로 사용되는 2170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것이 특징인 차세대 배터리다.
테슬라에 이어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주목하면서 향후 이차전지 시장에서 46시리즈가 높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 탑재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업황 둔화로 양산이 지연돼다 올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해 4680 원통형 배터리용 CID 및 리벳 자동화 장비를 개발한 케이엔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개발 장비를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공급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시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당시 수주 금액은 36억원으로 장비 1대 공급 가격"이라며 "4680 배터리 1GWh(기가와트시) 당 동사 리벳 장비 약 3~6대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1GWh 당 최소 약 100억원의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더불어 46시리즈 원통형 캔 하부를 접합하는 리벳설비 제조 자동화 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케이엔에스의 주요 고객사가 LG에너지솔루션인 점이 조명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