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전기드론·수직이착륙기(eVOLT)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현지 유명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와 공식 석상에서 전기항공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서다. 자동차에 이어 항공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로 유명한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테슬라가 드론과 eVOLT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두 가지 발언에 주목했다. 먼저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중국과 미국의 드론 격차를 지적한 게시물에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드론 생산능력은 하루 2만 대에 가깝지만 미국은 연간 동일한 규모를 생산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글에 "맞아요. 비교도 안 돼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전기항공기를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보트도 완전 전기 운송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드론·eVOLT 사업에 뛰어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주당 100~1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의 전기항공기 사업 가능성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1년 테슬라가 드론·eVOLT 사업 진출을 터부시하기에 해당 분야는 경제적으로 매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서 항공기와 보트, 장난감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모터 상표도 출원했다. 머스크도 전기항공기용 배터리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테슬라가 전기항공기 생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