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는 10일 개최되는 테슬라(NASDAQ:TSLA)의 로보택시 데이(We, Robot)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차량을 LA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이벤트는 기존 8월 8일에서 연기된 바 있는데, 이는 전면 디자인 변경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행사에서 로보택시 공개와 자율주행(FSD) 및 로보택시와 관련된 기술 현황과 사업 전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외에도 로보택시 공급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운영 범위, 상용화 시점, 수익성 등)에 대한 발표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로보택시 사업 초기에는 테슬라가 차량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자체 차량공유 플랫폼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소유 차량과 고객 소유 차량을 혼합한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은 소유한 차량을 네트워크에 등록하여 일부 수익을 공유받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로보택시의 생산은 기가 텍사스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기가 상하이에서도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지방 정부가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가 AV(자율주행차) 경쟁업체들에 비해 더 낮은 비용 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 또한 주시해야 할 포인트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로보택시를 구현하기 위해서 사람이 운전석에 없는 상태에서 FSD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라며 "로보택시 사업의 운영시작 시점은 내년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 외에도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모델(Model 2)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저가형 모델인 Model 2는 텍사스와 베를린에서 초기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모델2의 가격과 기능이 공개된다면, 현재 모델과의 차별화 정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예상되는 모델 2의 2025~2026년 테슬라 판매 성장과 수익성의 기여도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신모델 출시로 기존 모델 판매가 잠식될 수 있지만,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다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에 적어도 10만대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