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 시행 여부를 논의한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당내에서 금투세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다음 주 중 결과가 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번에 디베이트(토론)는 한 번 했고, 어떤 형태로든 다음 주중에 의원총회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국정감사 전 당론 결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두고 토론회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유예를 주장하는 등 유예론 쪽에 지도부의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예론 쪽에 다수의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금투세 시행 대신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79포인트(0.82%) 내린 2649.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2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25억원과 1719억원 매수우위였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발표될 예정인 미국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9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10월1일), 9월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10월3일), 9월 미국 실업률(10월4일) 등이 예정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지표에 대한 경계가 유지될 전망이며 다음달 4일에 예정된 9월 고용 지표가 핵심"이라며 "고용 지표 발표 후 시장의 시선은 점차 3분기 이익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