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대내외 상황 변화에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영향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미 연준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020녀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50bp 인하 했다”며 “이에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향후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CD 등 단기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낸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및 PF 등의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면서도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며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며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