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Picks AI 10월 업데이트: 어떤 종목들이 선정 되었을까요?지금 확인하기

[현장] 쿠팡, 잇따른 ‘노동자 사망’에도 尹정부는 수수방관

입력: 2024- 09- 09- 오전 05:51
© Reuters.  [현장] 쿠팡, 잇따른 ‘노동자 사망’에도 尹정부는 수수방관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쿠팡에서 또 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그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치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전 쿠팡CLS 소속 노동자 A씨가 경기도 시흥2 서브허브에서 작업 중 쓰러진 뒤 결국 숨지고 말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A씨 사망원인을 파악 중이다.

◇ “국토부 개선명령 전무, 소극적인 대처 사태 키워”

앞서 제주도 쿠팡CLS 서브허브에 출근한 노동자 B씨 역시 심정지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쿠팡CLS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 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일하던 C씨가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쿠팡CLS는 고인의 타 기업 재직 여부, 근무 일수 등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쿠팡을 비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몇 개월 사이 쿠팡CLS 노동자 3명이 사망했지만, 이들의 사망이 자신들의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식으로 선을 그었다.

이 사이 정부는 무엇을 했을까? 쿠팡 (NYSE:CPNG) 노동자 사망이 잇따르고 있었지만, 정부가 물류서비스 노동자 보호를 위해 쿠팡에 내린 개선명령을 내린 사례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연희 위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생활물류서비스법상 안전한 화물 배송을 위한 조치를 택배사업자에 명령할 수 있지만, 지난 2021년 이후 쿠팡 등 택배사업자에 어떠한 개선명령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발생한 택배노동자 사망건수는 총 6건이며, 쿠팡CLS 3건, 롯데글로벌로지스 2건, CJ대한통운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쿠팡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국토부는 최근 ‘종사자 보호 및 처부 개선 방안 마련’ 권고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력이 낮은 ‘행정 권고’에 그친 것이다.

국토부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대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연희 의원은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국토부가 법에 명시된 개선명령을 한차례도 내리지 않은 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 쿠팡 “사망 노동자, 당일 근무 2시간 불과…업무과중 무관”

쿠팡은 새벽배송 등 우수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동자는 과도한 업무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쿠팡 노동자는 일일 평균 300건의 물품을 배송하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정해진 시간 내 할당된 물건을 배송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받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근무환경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사망한 노동자 A씨는 부부가 함께 주말에 쿠팡에서 일을 했다. 아픈 아들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주말에도 일을 했던 것이다.

근무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새벽 근무다. 세척한 쿠팡 프레시백을 접는 작업을 했고, 쉴새 없이 밀려오는 프레시백에 자신의 남편이 쓰러진지 모르고 일을 했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쿠팡 측은 숨진 A씨의 당일 근무시간이 2시간에 불과해 업무 과중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 “심야노동 위험성 탓…어느 나라에서도 시행되지 않아”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쿠팡 심야노동의 위험성과 공정규제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심야시간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쿠팡에서 일어난 사망 노동자는 대부분 심야노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야간 노동은 너무나 해서는 안되는 노동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시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은 “살인적인 야간노동이 사회적 규제 없이 만연한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