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사진=김근화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AI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지난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SK텔레콤과 미국 퍼플렉시티의 협업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 CEO는 "AI전쟁 속에서 회사 간 협력은 필수가 됐다. 이에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 퍼플렉시티와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퍼플릭시티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T 자회사인 GAP Co.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AI에이전트는 연내 미국 시장에 베타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랑빈드 CEO는 "SK텔레콤은 전세계 통신사 중 처음으로 AI를 도입했고, 굉장히 많은 LLM(거대언어모델)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SK텔레콤과 협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모든 SK텔레콤 가입자는 1년동안 퍼플렉시티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월간 200달러 가치를 지닌 혜택이라고 퍼플릭시티 측은 설명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 서비스와 관련해 오늘부터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에이닷 서비스에 퍼플렉시티 모델을 추가해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 2022년 출시한 성장형 AI 서비스다.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개편한 에이닷 3.0을 출시한 상태다. 에이닷 3.0은 검색 단계에서 LLM 기술 기반의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통화 내용으로 얻은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일정 관리, 할일 제안 등 개인화된 업무를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통한 멀티LLM 에어전트 서비스를 통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라우드 등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장 마지막에 내가 선택한 모델의 답과 다른 모델과의 답변을 탭 한번으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의 협업 계획. 사진=김근화 기자
정 사업부장은 "AI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Actionable Communication"이라며 "정보를 얻는 거에서 더 나아가 비서에게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의 '액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토대로 단기적으로는 국내에서 한국 특화된 모델을 만들 것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양사의 서비스 결합 형태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유료 상품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다만,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규모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 CEO는 "유료화 타이밍은 아직 고민중"이라며 "한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고객 가치 관점에서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때가 온다면 그때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고객들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이용 안내 MMS를 발송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에이닷 앱을 통해 퍼플렉시티 이벤트 페이지로 들어가 회원가입을 하면 1년간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