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정부가 추석 민생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t)을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정부 할인지원에 나선다.
특히 배추, 무 등은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사과, 배는 평소보다 3배 이상으로 출하량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2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4개월 연속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외부충격이 없다면 8월 이후 안정세 가속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호우·폭염 등으로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추석 성수품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 우려가 있다”고 이번 대책 발표 배경을 전했다.
이에 정부는 20대 성수품 17만톤을 공급해,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2021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배추와 무는 추석 역대 최대인 1만2000톤을 공급한다. 이에 배추와 무는 전년 대비 각 500톤 증가한 6500톤과 5500톤이 공급되며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9.1% 큰 수량이다.
또한 사과는 평시 대비 3.2배인 1만5700톤을, 배는 3.9배 많은 1만4300톤 규모를 공급하며 양파와 마늘도 비축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2배 수준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일가격 안정화를 위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과일 할당관세 전품목(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9월말 만료 예정에서 연말까지 적용 기간 연장에 나선다.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해서도 평시 6만4000톤 대비 1.4배 확대된 9만톤으로 출하 물량을 확대하며 수산물 또한 정부 비축물량 1만3000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공급해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주요 성수품의 최대 60% 할인을 위해 총 700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 방안으로 온·오프라인 업체별 주당 할인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며 대형·중소형 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정부의 할인지원, 생산자·유통인 자체 할인 등을 통해 최대 40~50% 할인에 나선다.
이 중 정부의 할인 지원은 20%, 생산·유통인 자체할인은 10~20% 수준이 될 전망이며 할인 품목은 배추, 무, 시금치, 사과, 배 등이다.
또한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참여 시장을 114개소로 전년 대비 85개소 늘리고 농할상품권을 선할인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할인상품권의 고령층 대상 발행규모를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한다.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폭염으로 농산물 등 추석 성수품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정부는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시키고 민생과 체감경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