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17억원으로 NH투자증권(4227억원)과 510억원, KB증권(3761억원)과 44억원 차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2379억원)과 NH투자증권(5330억원)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2951억원,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3880억원)은 1501억원 차이가 났다. 지난 6개월 동안 미래에셋증권은 NH투자증권과 순이익 격차를 2441억원, KB증권과 1457억원 줄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2분기는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자산관리(WM), 연금 등 플랫폼비즈니스, 해외사업 등 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연금 자산 38조원, 해외 주식 잔고 30조원, 금융상품판매잔고 194조원 등 총 고객예탁자산 423조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도 경상비즈니스 안정세가 강화되며 상반기 세전이익 6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뉴욕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65.6%의 일즈앤트레이딩(S&T)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베트남과 인도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245.6% 성장했다.
인도법인은 급격한 브로커리지 수익 성장과 더불어 리테일 온라인 브로커리지 누적 계좌수는 2분기 중 150만개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중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인 인도 셰어칸과 더불어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처럼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S&T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글로벌 기준금리 여파로 인한 일부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조정과 재평가 진행은 그간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지만 올 2분기에는 평가손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보유한 자산이 회복탄력성을 복원해 기존 경상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빠른 수익성 개선이 시현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향후 3개년 간 진행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각각 1000만주씩 진행했고(2023년 주주환원성향에 반영) 전일 보통주 1000만 주에 대한 매입 및 소각 공시를 진행했다. 밸류업 공시는 3분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