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4.0% 늘고 흑자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거두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세웠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세노바메이트가 자리한다. 올 2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도 2분기보다 65.8% 늘었다. 분기별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게 SK바이오팜 설명이다.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2분기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출시 50개월 차인 지난 6월 세노바메이트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에 달했다.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해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