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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속 엇갈린 투심…개인 “레버리지” vs 기관 “인버스”

입력: 2024- 08- 07- 오전 12:15
© Reuters.  변동성 장세속 엇갈린 투심…개인 “레버리지” vs 기관 “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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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증시가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인버스 상품 등에 베팅한 반면, 개인은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S:252670)’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두 배 역추종하는 대표적인 ‘곱버스’ 상품으로, 지난 7일간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만 103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TIGER 200’,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KODEX 200’, ‘KODEX 코스닥150’을 5468억원 순매도했다. 

같은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주간 개인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ETF를 2601억원 사들였다. 순매수 2위와 3위 역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200’으로 순매수 금액은 각각 788억원, 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을 다시 매도), 중동 전쟁 등 이어진 악재에 전날 증시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락한 가운데, 지수 방향성에 대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전망이 상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코스콤 ETF 체크 홈페이지 화면 캡쳐.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시장 안정책 제시 이후 하루 만에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버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버스 ETF는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상승하지만, 반대로 지수가 상승할 때에는 수익률이 하락한다. 곱버스 ETF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두 배로 치솟게 된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 지수 급락에 18.55% 급등했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이날 장중 7%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같은 곱버스 ETF인 ‘PLUS 200선물인버스2X’,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SEF 200선물인버스2X, RISE 200선물인버스2X 등도 모두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원은 “한국 주식은 미국 경기 둔화로부터 기업이익과 지수 측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V자 반등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의 통화정책 대응 시차를 고려할 경우 추가 변동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 역시 “현재 구간에서 관건은 연준의 통화정책 개입 여부”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리스크 프리미엄 안정화는 PER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통화정책 결정 지연 시 점차 EPS 둔화에 따라 지수 레벨 다운 후 횡보 구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통화정책에 의존적으로 바뀔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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