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13억달러 증가한 41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외환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것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13억달러 증가한 41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음에도 외화 외평채 신규발행과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의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중 납입 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으로 구성되는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30억7000만달러 증가한 3670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반면, 예치금은 같은 기간 20억8000만달러 감소한 223억5000만달러(5.4%)를 기록했으며 SDR(특별인출권)은 3억달러 증가한 149억5000만달러(3.6%)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이 3조2224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으며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1조2315억달러, 8838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기준 홍콩을 따라 잡고 8위에 올라섰지만,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게 8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