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5일 오후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4.08.05.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 속에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에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CB) 1단계가 동시 발동됐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56분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했다.
뒤이어 오후 2시 14분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해 CB 1단계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97포인트(8.10%) 내린 2676.19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같은 날 오전 11시 코스피200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 기준 355.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5.08%(18.65포인트)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자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2020년 3월 23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또한 오후 1시 5분 19초께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87포인트(6.23%) 내린 상황이었고, 코스닥 150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78.40포인트(6.01%) 하락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 중 916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닥도 상장 종목 중 1625개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코스피 시장은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제도 도입 이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열 번째다.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자 사상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