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46분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발동 시점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0포인트(-8.05%) 하락한 716.53에 거래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지수 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1분간 지속하면 발동한다. 이날 오후 2시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1포인트(-8.06%) 떨어진 716.52를 가리켰다.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건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하락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불안 확산으로 지난 2일 주요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출현했다"며 "시장의 색깔은 '배드 뉴스 이스 배드 뉴스'로 바뀌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증시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