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5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갈등 해소 신호를 내보내자, 투자자들 사이에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28% 오른 364.08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9% 상승한 1429.62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32% 오른 3214.41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29% 하락한 7094.12를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80% 오른 1만9325.73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2% 상승한 5102.13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44% 오른 1만1518.99를 기록했다.
UBS 투자본부는 "미국과 중국의 투자심리는 무역마찰 탓에 저해된 상태였다. 갈등 해결에 진전이 있으리라는 일말의 신호가 나타날 경우 상승세를 보이는 건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증시는 이날 일부 상승폭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강세를 나타냈고, 그 여파로 유럽증시는 제한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오후 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동시장 강세 조짐이 더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게 된 영향이다.
무역이슈에 민감한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1.60% 올랐다. 무역협상 진전의 조짐이 보인 여파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포레시아, 발레오, 플라스틱 옴니엄은 각각 6.65%, 4.24%, 7.64%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무역 소식에 민감한 명품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구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은 5.51% 올랐다.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몽클레르도 각각 3.43%, 5.19% 상승했다.
한편 이번 어닝시즌에서 유럽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실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최근 실적이 어닝시즌 시작 당시보다는 개선됐지만, 지금까지 나온 실적을 볼때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여전히 4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